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64명 중 49명 구속…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범죄 수사 본격화

사진=뉴시스

캄보디아에서 불법 범죄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가운데 49명이 구속됐다.

 

경찰청은 21일 “송환자 64명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48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모두 끝났고, 전원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리 발부된 영장이 집행된 1명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구속된 인원은 총 49명이다.

 

관할청별로 보면 충남경찰청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북부청 2명, 대전경찰청과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가 각각 1명이다. 경기북부청 형사기동대가 수사 중인 10명에 대해서도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의 이른바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몸캠피싱(신체 불법촬영 협박)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리딩방 사기 등 각종 사이버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충남청과 경기북부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조직적 범죄 정황을 추적 중이다. 단순 가해자뿐 아니라 현지에서 감금·착취된 피해자도 있는 만큼, 출입국 경위와 범죄단지 구조, 인력 공급·알선 조직, 납치·감금 피해 실태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4명을 구속영장 신청 없이 석방했고,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신청한 1명은 검찰 단계에서 영장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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