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1박 2일간의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전날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는 최근 주목받았던 캄보디아 납치 및 구금 사태가 테이블에 올랐다.
훈 마네트 총리는 한국인 대학생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심심한 위로를 전했고, 이 대통령은 범죄 대응에 있어 한국 국민을 각별히 배려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회담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코리아전담반’ 가동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비롯한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자리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첫 대면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의 정상 회담을 하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세안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밤 귀국 직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및 한중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며, 일각에선 미북 정상 간의 만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