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 상품을 30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특약 출시로 종신보험 명가인 KB라이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은 보험 계약자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유동화해 매년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종신보험 주계약의 가입금액 중 일부를 감액하고, 이에 해당하는 해약환급금을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지급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사망보험금을 생전 자산으로 전환해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KB라이프는 이달 말 기준 약 9만 건의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KB라이프의 자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 소속 설계사들이 보여준 뛰어난 자산관리 역량과 업계 최고 수준의 우수인증설계사 비율을 기반으로 한 성과다.
또한 KB라이프는 KB금융그룹과 협업을 통해 ‘KB STAR WM(Wealth Manager)’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종신보험 기반의 보장자산 상담은 물론 은퇴 노후 자산관리와 세무, 부동산, 자산승계, 법인경영 자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특약 출시와 함께 WM 시너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상품에 부가가 가능하다. 종신보험의 기본 보장 기능을 유지하면서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자산 활용수단으로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2001년 40세 남성이 보험가입금액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해 20년간 매월 16만원을 납입한 경우, 60세가 되는 시점에 사망보험금의 90%를 20년에 걸쳐 유동화 신청하면, 이 기간 매년 평균 240만원씩 수령할 수 있다. 이후 유동화 종료 시점에는 보장금액이 사망보험금의 10% 수준인 1000만원으로 조정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은 KB라이프가 지향하는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비전을 반영한 혁신적인 제도”라며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 고객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KB라이프는 2022년 업계 최초로 ‘KB 역모기지 종신보험(무)’ 상품을 출시해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은퇴 후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유동화해 매월 생활자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대외적 독창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고객 니즈에 맞는 은퇴자산 관리를 구현해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