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생산적 금융 대전환 시동...TF 신설·기술금융 확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에서 생산적·포용금융에 80조원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은행권이 지속 가능한 국민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구축하고  모험자본 투자 등을 추진하는 등 기업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80조원 추진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효율적 이행과 실행 동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임종룡 회장이 직접 주재했으며, 은행·보험·증권·카드·자산운용 등 9개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지난달 프로젝트 발표 이후 자회사별 준비 및 진척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 전환 ▲포용금융 확대 ▲인프라 구축 지원 등 핵심 관리항목을 선정하고 추진 주체(R&R)와 일정·계획을 구체화했다.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참여 ▲그룹 공동투자펀드 및 신규 펀드 조성 ▲모험자본 투자 추진 ▲융자공급 조기 확대 등을 중점 논의했다. 또한 그룹 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우리은행은 ▲본부 지원조직 ▲전담 영업조직 ▲전담 심사팀 등을 신설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상생금융 공급 확대와 금융비용 경감 등 서민과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임 회장은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자본비율 관리 및 자산 리밸런싱 ▲AI 기반 경영시스템의 대전환 ▲전담 조직 신설 및 인력 확충 등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시장에 약속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추진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형식적인 외형 달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프로젝트 성과 극대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민간 금융그룹으로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이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을 신설했다. 이는 지난 1일 NH농협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TF 신설에 따른 후속으로, 농협은행 차원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TF는 ▲ 국민성장펀드 참여 ▲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투·융자 확대 ▲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금융 등 전 부문에 걸친 생산적 금융 대전환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농협 고유의 농업금융 역량을 기반으로 농식품 펀드 확대, 농축산·지역 혁신기업 지원을 강화해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농업과 지역경제의 균형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청훈 투자금융부문 부행장은 “NH농협은행은 농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이미 생산적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국가경제 성장과 미래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Sh수협은행도 최근 은행장 주관의 생산적 금융 TF를 발족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 인수를 마무리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TF’까지 발족하며 금융의 물길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Sh수협은행 생산적 금융 TF는 기존 가계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중심의 영업 구조를 기업금융과 혁신산업 등 실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생산적 금융 포트폴리오 수립 ▲마케팅 활성화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한 리스크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Sh수협은행은 현재 내부등급법(IRB) 도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내부등급법 도입 후 확보한 자본력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최대 6조원 이상을 생산적 투자에 활용하는 것으로 최근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생산적 금융 TF는 이를 기반으로 첨단전략산업, AI·바이오, 에너지·방산 등 미래성장 산업은 물론 선박금융 및 스마트어업 등 해양·수산 관련 생태계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학기 Sh수협은행 은행장은 “Sh수협은행은 국민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산업 지원 및 수산업과 해양경제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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