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34세 B씨는 지난해 11월 예쁜 딸을 출산했다. B씨는 “드디어 첫 딸을 만났다. 맞벌이라 육아 감당이 될까 싶어 계속 미뤘는데, 최근 늘어난 지원 혜택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주변에서도 아이 낳는 분위기가 커져 마음이 움직였다. 저희 같은 부부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지난해 1∼11월 태어난 아기 수가 23만명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 6.2% 늘어나 1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1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27명(3.1%)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019년(2만3727명) 이후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하는 흐름이다.
출생아 수 증가세는 2024년 7월부터 17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혼인 증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3만3708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만3647명(6.2%)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7년 10.4%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다. 1∼11월 누적 출생아 수도 2021년(24만3천383명)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이에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증가했다. 연간 합계출산율도 0.8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망치는 0.80명이다.
출생의 선행지표 격인 결혼 증가세도 유지됐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907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98건(2.7%)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24.6%)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11월 누적으로는 1년 전보다 1만4950건(7.5%) 늘어난 21만4843건을 기록해 20만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689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8건(9.8%)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천446명(4.9%) 증가한 3만67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 증가에도 여전히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는 줄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구는 9968명 자연감소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