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 272조원 돌파 ‘역대 최대’

 

#혼자 사는 29세 A씨는 직접 요리하기보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A씨는 “오늘 저녁도 퇴근 지하철 안에서 배달 앱으로 마라탕을 주문할 생각”이라며 “주말에 먹을 생수와 간편식은 이미 온라인 마트로 주문해 집 앞 배송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온라인 쇼핑은 생존을 위한 일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70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259조4319억원)보다 4.9% 늘어난 272조3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다.

 

다만 증가율은 역대 가장 낮았다. 그동안 가파르게 늘어난 온라인 시장 내 거래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돼 인터넷 쇼핑이 활발했던 2021년 21.8%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2.2%, 2023년 12.0%, 2024년 7.1% 등 매년 낮아졌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12.2%), 음·식료품(9.5%),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0.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배달앱 주문 문화 정착과 온라인상 중고차 거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6조2735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급감했다. 2024년 8월 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온라인 소비 심리가 장기간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온라인쇼핑(272조398억원)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11조1448억원으로 77.6%를 차지했다. 2024년(198조3395억원·76.5%)과 비교해 거래액과 비중이 모두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역직구 시장 규모는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아세안(-4.4%)을 제외한 미국(26.3%) 중국(10.9%)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49.2% 급증한 1129억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류 열풍으로 화장품(20.4%) 음반·비디오·악기(7.0%) 등도 증가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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