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을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20만원 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유통업체보다 약 19%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을 약 2주 앞둔 6일 기준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 17곳과 대형유통업체 36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269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0.3% 하락한 수준이다.
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은 18만5313원으로 전년 대비 1.6% 하락했으며, 대형유통업체는 22만7876원으로 1년 전보다 4.3% 상승했다.
전체 24개 품목 중 시금치, 애호박, 한우 등 14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가격이 더 낮았으며, 전체 비용 기준으로는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8.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설을 맞아 공급량이 늘고 있는 채소류와 과일류 등 농산물이 전년 대비 각각 5.5%, 15.4% 하락했다.
특히 전통시장만 따졌을 때, 배추·무·시금치·애호박 등 채소류는 8455원으로 1년 전보다 17.5%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반면 대형유통업체에서는 9913원으로 전년 대비 0.8% 비싼 수준이다.
사과·배 등 과일류 가격은 전통시장(2만6816원·전년 대비 9.8%↓)보다 대형유통업체(2만946원·13.9%↓)에서, 소·돼지·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대형유통업체(9만2930원·16.9%↑)보다 전통시장(6만6327원·5.2%↑)에서 더 낮았다.
또 동태·조기·복어 등 수산물과 고사리·대추·밤·곶감 등 임산물은 전통시장에서 각각 1만8791원(3.3%↓)과 2만8300원(4.0%↓)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대형유통업체에서 각각 2만2389원(7.1%↓), 3만9369원(6.1%↑)인 것과 비교해 더 더 낮은 가격대다.
떡국떡·두부·밀가루·청주·편떡·식혜·약과·산자 등 가공식품은 전통시장에서 전년 대비 0.9% 오른 3만6624원이지만, 1년 전보다 3.0% 하락한 대형유통업체(4만2329원)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