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팀 박기자의 영수증] 제주바당 옥돔을 나 한 입, 고양이 한 입

-제주펫 ‘옥돔짜요’ 내돈내산

세는나이 마흔을 맞이한 1987년생이자 스무 살부터 자취 중인 미혼 남성인 동시에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산업부의 유통팀 소속 기자의 지난주 영수증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제주 기념품숍에서 구매한 제주펫 ‘옥돔 짜요’와 영수증. 박재림 기자
제주 기념품숍에서 구매한 제주펫 ‘옥돔 짜요’와 영수증. 박재림 기자

 

지난주 취재차 제주에 머무는 동안 찾은 함덕의 한 음식점 세트메뉴 중 하나로 옥돔 튀김이 나왔다. 비린내에 민감한 편이라 평소 생선요리를 찾아서 먹진 않지만, 그 유명하다는 옥돔은 생전 처음이라 조심스레 살코기만 집어 들었다. 맛이 좋았다. 서너 젓가락을 더 먹었다. 동석한 이들에게 ‘생선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해놓은 터라 조금 민망했지만.

 

그 식당의 바로 아랫층은 기념품숍이었다.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보던 중 반려동물용품 코너가 눈에 띄었다. 감귤, 동백, 돌하루방 등 제주의 명물이 담긴 옷, 모자, 케이프, 장난감 등이 구비돼 있었다. 제주 말고기와 흑돼지, 구좌 당근이 들어갔다는 반려견 간식도 있었다. 모두 제주 특산물로 기능성 펫푸드를 생산한다는 사회적 기업 ‘제주펫’의 제품들이었다.

 

함덕의 한 제주 기념품숍 펫 코너에 진열된 반려동물 용품. 박재림 기자
함덕의 한 제주 기념품숍 펫 코너에 진열된 반려동물 용품. 박재림 기자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반려묘·반려견 공용 간식 ‘옥돔 짜요’였다. 고양이 간식의 대명사가 된 ‘츄르’와 같은 스틱형 간식으로, 참돔, 광어까지 3종이 준비돼 있었다. 아무래도 바로 직전에 옥돔을 맛있게 먹은 터라, 서울 집에서 기다릴 고양이들을 위한 선물로 옥돔짜료를 한 패키지 구매했다.

 

여타 스틱형 간식보다 높은 가격대였지만 핑크색 옥돔, 낚시질 하는 어부 강아지, 물질하는 해녀 고양이까지 귀여운 일러스트가 담긴 패키지 때문에라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부산물이 아닌 순살을 사용했다는 제주산 옥돔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르기닌 성분이 반려동물의 체력 증진에 도움 된다는 내용이 패키지에 적혀있다. 거기에 고단백 제주산 닭가슴살, 피부건강 및 헤어볼 방지를 돕는 코코넛 오일, 배변 활동을 돕는 유산균, 심장기능 강화 및 황산화 작용을 돕는 타우린도 함유됐단다.

 

옥돔짜요를 맛있게 먹는 반려묘들. 박재림 기자
옥돔짜요를 맛있게 먹는 반려묘들. 박재림 기자

 

바로 그날 서울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기도 전에 옥돔 짜요를 뜯었다. 냄새를 맡고 다가온 두 고양이 모두 맛있게 먹으니 사온 보람이 있다. 한 통에 10g 스틱 10개가 들었으니 하나당 1500원인 셈인데, 돈 아까운 상황이 펼쳐지지 않아 다행이다. 결과적으로 이날은 반려묘와 함께 제주산 옥돔 순살을 나눠먹은 셈이 됐다.

 

최근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여행, 해외여행을 떠나는 반려인들이 꽤 많다. 이번에도 제주공항에서 강아지 여행객들을 몇몇 봤다. 외출을 두려워하는 반려묘들을 모시는 덕분에 동반여행 중인 반려가족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고 괜스레 고양이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기념품숍에서 펫푸드를 판매하는 세상(제주공항 내 기념품숍에서도!)이 돼 이렇게나마 마음의 짐을 조금 던다. 제주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방 특산물로 만든 펫푸드를 기념품숍에서 구매할 수 있기를.

 

제주공항 내 기념품숍에 진열된 반려동물 용품. 박재림 기자
제주공항 내 기념품숍에 진열된 반려동물 용품. 박재림 기자

 

제주=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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