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AX 사업 가속화에 나선다. 팔란티어는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인 글로벌 매출 확대를 꾀한다.
LG CNS는 12일 팔란티어 AIPCon 행사에 앞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사장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의 창업자 겸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기업 내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정제해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파운드리’ ▲통합된 데이터 환경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P’ 등 글로벌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LG CNS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 등 기업용 플랫폼을 각 고객사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 CNS는 팔란티어 사업 전담조직 ‘FDE’를 신설한다. FDE 조직은 팔란티어와 긴밀히 협력해 제조·에너지·전자·물류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고부가가치 AX 적용 과제를 발굴·실행한다.
LG CNS는 팔란티어 플랫폼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LG그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LG 계열사 한 곳의 품질 관리 영역에 파운드리와 AIP 적용을 위한 PoC(개념검증)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본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CNS는 내부에서도 파운드리와 AIP의 검증을 마쳤다. 자체 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 역량과 파운드리를 연계해 사업·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P를 활용한 리스크 예측 및 의사결정 지원체계 구축 역량을 확보했다. 내부 적용을 통해 축적한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헌 사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LG CNS의 AX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LG CNS의 산업 전문성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AX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란티어 입장에서도 한국의 대형 IT서비스 회사인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국외 매출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팔란티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억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0% 급증한 규모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컸다. 팔란티어의 미국 내 매출은 1년 새 93.0% 뛴 반면, 국외 매출 증가율은 22.5%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키움증권은 팔란티어의 최근 실적에 대해 “높은 매출 성장률과 미실현 수주액(RPO) 성장성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나,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 매출의 성장성은 중단기적으로 검증해야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