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쇼에 수 십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가 통신 끊김·지연 현상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번 공연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만큼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총동원해 K-이동통신의 저력을 뽐내겠다는 구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티켓 관람객 2만2000명을 포함해 경찰 추산 최대 26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사 당일 주요 도로 차량 통제로 관람객이 좁은 공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연 당일 현장에서는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등 통신 트래픽이 급증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공연을 일주일여 앞두고 통신 품질 관리 체계 강화 및 네트워크 용량 사전 확대에 한창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공연 대응을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처음으로 가동한다. A-One을 활용하면 ▲커버리지 분석을 통한 신규 장비 위치 제안 ▲과거 이벤트 데이터 기반 미래 트래픽 예측 ▲AI 에이전트 연동 기반 네트워크 품질 모니터링 등을 통해 공연 전부터 선제적으로 최적화된 통신 환경을 설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공연 당일에도 A-One을 활용해 현장 통신 트래픽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접속 이용자 수 증가나 통신 품질 변화, 장비 이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공연 당일 통신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광화문·서울시청 일대를 인파 밀집도와 이용 특성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통신망을 설계했다. 아울러 이동 기지국, 임시 통신 시설 등을 추가 투입해 통신 품질을 강화한다. 공연 주최 측과 협의해 무대 주변과 티켓 부스, 굿즈 판매 구역 등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통신 장비를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행사장 인근 지하철역에서 무정차 통과 등으로 인해 통신 이용이 순간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해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도 진행한다.
KT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를 배치하고 무선 기지국 79식과 와이파이 14식을 신규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공연 당일에는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비상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업로드·다운로드 양방향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엔지니어 40여명을 포함해 총 8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 인력들이 추가 투입된다.
KT는 또한 무선 트래픽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지국 과부하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한다. W-SDN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분석해 1분 이내에 자동 제어한다.
또한 전 세계 생중계에 따른 고화질·대용량 스트리밍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평시 대비 대폭 확대된 백본 네트워크 용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청자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도 끊김 없이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네트워크 기반 사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공연 당일 인파에 대비해 현장 설비 보강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트래픽 급증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행사 전 트래픽 변동을 예측하고, 행사 중에는 현장과 상황실이 연계된 운영 체계를 통해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 앞서 광화문광장과 인근 주요 지역 10여곳에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추가 배치한다. 또한 기존 기지국의 용량을 점검하고 사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LTE와 5G 트래픽이 특정 구간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대비한다.
현장 대응도 함께 진행한다. 이동기지국·임시중계기를 추가 배치하고, 현장 운영 인력을 투입해 설비 상태와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에서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현장과 동시에 트래픽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최적화 조치를 시행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