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주서 전력·냉각까지…엔비디아 GTC 외연 확장 주목

GTC 2026 신규 참가기업으로 본 트렌드 변화상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엔 신규 참가사들이 적잖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이튼, 노키아, 코어 사이언티픽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신규 GTC 참가사들의 면면을 보면 반도체, 네트워크 중심이었던 기존 생태계가 전력, 냉각, 제조, 공공 영역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세계비즈는 KB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GTC 트렌드의 변화상을 정리했다.

 

 엔비디아는 17일부터 나흘 간 전 미국 새너제이에서 GTC 2026을 진행한다. GTC 2026 스폰서 및 전시 참가사엔 400개가 넘는 기업이 이름을 올려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를 향한 뜨거운 인기를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GTC 2026에 신규 스폰서 및 전시 참여 기업이 유입되며 참가 저변이 확대된 점에 눈길을 끈다.

 

 우선 인터넷 인프라 기업 아카마이는 웹·API 보안, 엣지 컴퓨팅, 분산형 클라우드로 사업 축을 확장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와는 엣지 AI 인퍼런스 인프라 영역에서 협업하고 있는데,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GPU 서버,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저지연 추론워크로드를 제공한다. 아카마이의 스폰서 등급은 신규 참가사 중 가장 높은 ‘플래티넘’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반도체 제조 기업인 인텔도 GTC 참가 업체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인프라 및 PC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엔비디아 NV링크 기술과 인텔 x86 CPU를 결합하는 방향의 협업이 논의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파인만(Feynman) GPU 아키텍처 I/O 다이를 인텔 파운드리 (14A 공정)에서 일부 생산될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전력 인프라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튼도 신규 참가사다. 이튼은 창립 115년을 맞은 산업재 강자로 데이터센터 전력 밸류체인에서 핵심 공급자로 꼽힌다. 이튼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의 고전압 직류(HVDC) 전력 인프라 전환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선 핀란드 기업 노키아가 신규 참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와 AI 네이티브 이동통신망 (AI-RAN) 및 6G 전환을 겨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기후·냉난방 솔루션 기업인 트레인 테크놀로지도 처음 GTC에 참가했다. 이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지난해 10월엔 업계 최초로 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종합 열 관리 시스템 레퍼런스 디자인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종합 열관리 레퍼런스 설계를 공개하기도 했다.

 

KB증권은 “GTC 2026의 신규 참여사 구성을 통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트렌드가 어디로 확장되는지, 밸류체인 내에서 어떤 영역의 투자가 강화되는지 등 생태계 변화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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