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왜 컸나’…대형 화재 참사 난 대전 안전공업

위험물 취급 공장

소방대원이 21일 오전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현장의 잔불을 끄고 있다. 뉴시스
소방대원이 21일 오전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현장의 잔불을 끄고 있다. 뉴시스

 

대형 화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회사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21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1996년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 건축 연면적 1만135㎡, 지상 3층 규모의 철골조와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축물을 신축했다.

 

2024년 12월 기준 매출액 1351억원, 종업원 360여명이 근무하는 중견기업이다. 현대차 그룹의 주요 협력업체 중 한 곳이며, 해외 완성차 시장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밸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 1000억원 이상을 수출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중공밸브는 내부가 빈 구조를 가진 흡·배기 밸브로, 밸브를 경량화해 내구성과 연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알루미늄 등 비철 금속을 많이 사용하는데, 금속의 순도를 높이기 위한 제련 과정에서 냉각재로 금속 나트륨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 나트륨은 폭발성이 강해 위험물질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이 공장 역시 위험물 허가 대상 건물이다. 특히 리튬 금속처럼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물 반응성 화학물질이어서 소방당국이 초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에서 난 화재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부상자는 69명으로 늘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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