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정연 BTS 공연, 아미 외에도 공무원 덕이었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행사 대응을 위해 공무원이 과도하게 투입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행정안전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주최 측인 하이브 추산 약 10만4000명이 모였다. 경찰은 공연 전 최대 26만명 규모의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유관 기관들은 당일 현장에 총 1만5500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했다.

 

투입 인력 가운데 경찰은 6700명, 서울시는 2600명, 소방은 800명, 서울교통공사는 400명, 행정안전부는 70명이었다. 공공부문 인력만 1만명을 넘겼고, 나머지는 하이브가 운영한 민간 인력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제 집객 규모에 비해 공공 인력이 과도하게 배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소방 인력과 구급차가 대거 현장에 투입되면서 해당 권역의 긴급 대응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종수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장은 “소방은 인력 여유가 큰 조직이 아니다”라며 “이처럼 대규모 차출이 이뤄질 경우 실제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대규모 인파가 예상된 만큼 선제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상 가능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종료됐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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