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26일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권 보장과 관련해 “이란 정부·군과의 조정이 있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고, 사전에 그런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비적대국가에 들어간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란 외교장관이 최근 조현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선박 명단과 각 선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는 전쟁 중이고,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을 제재하는 건 이란의 방어권”이라며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벌인 대이란 공격의 실상을 조명하겠다며 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상영행사를 개최했다.
이란 측은 피로 물든 천사들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초등학교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들과 오열하는 가족들의 영상 등을 보여줬다.
또한 대사관 내부 벽면에는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등을 게시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