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효력 정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4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한 공작 정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4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한 공작 정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법원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심사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권성수)는 31일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채권자(김 지사)를 후보자에서 배제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한다”며 인용 결정했다.

 

법원은 “채무자(국민의힘)의 배제 결정에는 스스로 정해둔 당헌·당규 규정을 위반하였거나, 그 규정의 본질적 한계를 벗어나 재량권을 남용 또는 일탈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 사건 신청을 인용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천길 벼랑 끝에 선 저에게 대한민국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줬다”며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다음 지선에 충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했던 김 지사를 컷오프했다. 국민의힘에서 이번 지선을 앞두고 현역 광역단체장을 컷오프 처리한 건 김 지시가 처음이다.

 

컷오프 결정 이후 김 지사는 지난 17일 ‘공관위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컷오프 결정을 내렸다’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에도 기존 공천 대상자를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윤갑근 변호사·김수민 전 의원이 경선 대상자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충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했다가 최근 철회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국민의힘은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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