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고용 솔루션 플랫폼인 ‘퍼플엘리펀트’가 6일 장애인 및 신경다양인 등 취업 소외계층의 직무 역량 강화를 돕는 기업 직무 설계 및 인재 매칭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단순한 일자리 소개를 넘어 경력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한국 고용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퍼플엘리펀트는 장애인과 신경다양성 인재 등 이른바 ‘숨은 인재’들이 본인의 강점을 토대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게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기업 측면에서는 다양성·포용(D&I) 가치와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인적 자원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장애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신경다양인을 포함한 취업약층을 독립적 인재 집단으로 설정하고, 직무 개발부터 고용 안정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민간 플랫폼은 퍼플엘리펀트가 유일하다. 아직 국내에는 신경다양인을 별도로 분류한 공식 통계는 미비하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기준 2024년 ADHD 진료 인원만 26만 명을 넘어섰으며 국내 학술 연구의 성인 ADHD 유병률(2.4%)을 적용 시 진단 여부와 상관없이 약 124만 명 이상이 ADHD 특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자폐 스펙트럼 유병률 1%를 적용하면 약 52만 명으로 추산, 아스퍼거 증후군, 특정 학습장애(난독증, 난서증, 난산증), 틱장애 및 뚜렛 증후군,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등의 넓은 신경다양성 개념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15~20%, 약 800만~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퍼플엘리펀트는 구직자와 채용 기업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직자에게는 ▲개별 특성을 반영한 1:1 커리어 코칭·멘토링 ▲온라인·오프라인 직무 교육 및 실무 워크숍 ▲인턴십·프로젝트·정규직 등 다양한 고용 형태 연계 ▲취업 후 적응을 위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기업·기관 대상으로는 ▲교육·채용·정착 과정의 성과 측정 및 ESG 리포트용 지표 ▲장애인·신경다양인·시니어 인재풀 및 직무 적합도 매칭 ▲직무 개발 컨설팅 및 근무 환경 개선 지원 ▲지속가능한 포용적 고용 생태계 구축 등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채용 후 심리적 안정을 돕는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를 결합하고 고용 성과를 수치화한 ‘포용적 고용 성과 인덱스’를 도입해 고용의 시작부터 결과 측정까지 관리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일경험 프로그램 ‘BTS(Booster for Talent’s Success)’를 마친 이선우 씨는 글로벌 기업 및 HR 컨설팅 경험을 거쳐 퍼플엘리펀트의 정식 직원으로 합류했다. 퍼플엘리펀트는 파트너사인 퍼솔코리아를 통해 이 씨를 발굴했으며 그의 지체장애 특성을 고려해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등 직무 적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채용을 진행했다.
퍼플엘리펀트 방유선 상무(CCO)는 “장애인·신경다양인·시니어는 더 이상 보호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과 경험을 가진 소중한 인적자본”이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 파트너이자,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미래형 인재 인프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채용 사이트에서도 구인구직이 가능하고 고용노동부,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하는 취업취약계층 지원 사업은 많지만 개인과 기업을 동시에 지원하며 교육–채용–정착을 하나의 생애 여정으로 보는 접근은 드물다”며 “퍼플엘리펀트는 자폐스펙트럼, 발달장애, ADHD, 중증 또는 경증 지체장애를 가진 신경다양인과 장애인, 시니어가 우수한 인적 자본으로서 알맞게 채용되고 기업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인재 성장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플엘리펀트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의 장애인 직접고용 채널 확대 ▲국내 기업들의 장애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산업별 장애유형별 직무자료 개발 ▲고용관계단위 심리 상담지원 등을 실행한다. 아울러 ESG 전략을 추구하는 기관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개발과 고용 성과 지표 연구 등 장기적인 협업 모델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