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브레이즈, 韓 시장 투자 확대…“기업 마케팅 효율 제고”

-국내 데이터센터 6월 오픈 카카오톡 메시징 채널 출시
-데이터 주권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지원

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샤히드 니자미(Shahid Nizami) 브레이즈 APAC 부사장이 한국 시장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브레이즈 제공
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샤히드 니자미(Shahid Nizami) 브레이즈 APAC 부사장이 한국 시장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브레이즈 제공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관리(CRM) 플랫폼 브레이즈(Braze)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국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카카오톡 메시징 채널을 출시해 고객사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브레이즈는 지난 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 진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국내 솔루션을 선택할 경우 채널 간 통합 운영과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 제약을 겪었고, 글로벌 플랫폼을 선택할 경우 데이터 현지화와 카카오톡 지원이 부족한 한계를 겪어왔다. 브레이즈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러한 제약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브레이즈 샤히드 니자미(Shahid Nizami) APAC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은 현지화된 기능과 글로벌 플랫폼의 강력한 인프라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균형을 필요로 해왔다”며 “이번 한국 데이터센터와 카카오톡 메시징 채널 출시를 통해 데이터는 국내에 안전하게 저장하면서도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는 고도화된 고객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레이즈는 ‘컴포저블 인텔리전스(Composable Intelligence)’를 기반으로 한 커스터머 인게이지먼트 플랫폼(CEP)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78억명 이상으로, 연간 3조9000억건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을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브레이즈는 무엇보다 아태지역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 중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 아태 지역에 걸쳐 15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아태지역에만 6개의 사무소가 있다. 한국 사무소는 2년 전에 개소했다.

 

샤히드 부사장은 “한국은 상당히 정교하고 성숙한 시장으로, 일반적인 수준의 서비스만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는 6월부터 가동하는 브레이즈 한국 데이터센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으로 운영되며, 국내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국내 환경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글로벌 솔루션 사용시 지적되던 데이터 현지화 문제를 해소하고, 고도화된 소비자 참여 기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샤히드 부사장은 “한국 데이터센터는 브레이즈의 여섯 번째 공식 데이터센터이자 아태 지역 기준으로는 네 번째”라며 “이는 우리가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톡 메시징 채널 출시로 기업들은 브레이즈를 활용해 국내 약 4900만 사용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간소화된 채널 관리와 노코드(No code) 메시지 작성 기능을 통한 빠른 캠페인 실행 ▲개인화된 타깃 메시징으로 참여도와 전환율 향상 ▲카카오톡과 타 채널을 연계한 통합 소비자 경험 설계 등 효과가 기대된다. 로컬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전화번호 등 개인식별정보(PII)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어,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카카오톡 활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샤히드 부사장은 “기존에 브레이즈를 사용하던 고객사들은 푸시 메시지 또는 인앱 메시지, 이메일 채널 등에 많이 의존했지만 사용자 단말에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카카오톡 만한 채널은 없다”며 “이번에 카카오톡 메시징 채널로 인해 브레이즈 고객사들이 그들의 고객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레이즈는 이번 투자 확대로 플랫폼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샤히드 부사장은 “신생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브레이즈를 사용함으로써 성장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정기수 브레이즈 코리아 솔루션 컨설턴트는 “한국 데이터센터를 통해서 기업들이 브레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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