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탄약부문 인수 공식 중단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방산 리더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방산 리더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탄약부문 인수 검토를 공식 중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공시를 통해 “풍산 탄약사업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했으나 인수 검토는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풍산도 이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사안은 없다”고 공시했다. 양사가 나란히 매각 및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관련 거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풍산 탄약사업 매각설은 지난달 초 처음 불거졌다. 이후 이달 5일께 한화의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협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업계에서는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탄약부문까지 확보할 경우 패키지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방산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문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인수 가격 부담과 함께 규제 이슈가 협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풍산이 국내 탄약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만큼, 관련 사업 인수 시 기업결합 심사와 정부 승인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일단락됐지만 방산업 재편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유사한 형태의 투자나 전략적 제휴 논의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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