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플랜)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및 국내 주요 NGO들과 손잡고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레바논 분쟁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플랜은 지난 10일, 코이카 및 5개 NGO(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월드비전)와 함께 격화된 중동 분쟁으로 위기에 처한 레바논을 돕기 위한 '라피드(RAPID)' 사업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RAPID(Responsive Actions and Partnership Initiative for Disaster‧해외재난대응협력이니셔티브))
현재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로 인해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꼴인 11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하며 극심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 공식 대피소의 수용 한계를 넘어 대다수 이재민이 임시 거처에 흩어져 있어 구호 물자 전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플랜을 포함한 6개 NGO는 코이카에 선제적으로 지원을 제안했으며, 코이카와 신한은행이 함께 마련한 약 13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원팀’으로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레바논 실향민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 및 위생용품 배분 ▲다목적 현금 지원 ▲바우처 카드 배포 등 생존과 직결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랜은 그간 이란, 가자지구, 시리아 등 중동 전역에서 펼쳐온 아동 보호 및 긴급 구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라피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되며 교육권이 침해 받고, 피난 과정에서 폭력에 노출된 아동과 소녀들을 위한 전문적인 구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플랜은 레바논 현장에서 베이루트 내 대피소에 생필품 키트를 배분하고 2만 5천 명 이상의 실향민을 지원하는 자체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코이카와의 협력은 현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은 이란 내 학교 공습으로 148명의 아동이 사망하는 등 아동 인권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플랜코리아는 이번 '원팀 코리아' 활동을 통해 단순한 물자 지원을 넘어, 분쟁의 공포 속에 방치된 아이들의 안전과 존엄성을 지키는 데 앞장선다.
플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코이카 및 국내 파트너사들과 힘을 합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플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한민국의 전문성을 결합해, 생사의 갈림길에 선 레바논 아동과 주민들에게 가장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도움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