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풀가동에 특가 행사까지…가전업계, 때이른 폭염에 매출 신장 총력

삼성전자, 2월부터 에어컨공장 풀가동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할인 판매 프로모션 돌입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 진행도

모델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전국 300여개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SUPER 얼리 에어컨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평년 대비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가전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일찌감치 에어컨 공장을 풀가동하는가 하면 조기 구매 혜택, 패키지 구매 혜택 등을 통해 때 이른 무더위를 매출 신장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국내 가전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계절적 요인을 통해 업계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4월 8일~4월 14일) 새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 매출은 직전 일주일(4월 1일~4월 7일) 대비 90% 늘었다.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은 100% 급증했다. 에어컨의 경우 전년 동기(2025년 4월 8일~4월 14일) 대비로도 10%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일 최고기온이 20도를 본격적으로 넘어서면서 관련 수요가 늘었다고 롯데하이마트는 분석했다.

 

 이 회사는 기온 상승과 냉방제품 수요 확대에 맞춰 이달 말까지 전국 300여개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SUPER 얼리 에어컨 세일’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브랜드 에어컨 행사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12%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한 패키지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에어컨과 함께 롯데하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플럭스(PLUX) 저소음 슬림형 실링팬’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도 이달 중 에어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전국 직영점에서는 2 in 1 에어컨을 행사 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대 24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과 2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가 행사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전자랜드 포인트 10만점을 추가로 준다. 또 오는 18일부터 3일간 스탠드형 에어컨 특가 품목 2개 모델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조사들도 ‘폭염 특수’ 준비 태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국내 냉방가전은 계절적 특성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데, 본격적인 성수기에 앞서 수요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선제로 실시하며 고객 지원을 강화했다. 최근 LG전자도 에어컨 가동률을 풀가동 수준으로 높였다. LG전자에서 에어컨 사업 등을 담당하는 ES본부는 지난해 1분기 가정용 에어컨 판매가 늘며 분기 기준 매출이 최초로 3조원대(3조544억원)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신동훈 LG전자 상무는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정용 에어컨의 판매 호조로 계획 대비 초과하며 최초로 분기 매출 3조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엔지니어가 LG전자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는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에어컨의 냉방 성능, 냉매 상태, 전원 및 배선 연결, 필터 및 배수 호스 위생 상태 등을 AI 기술을 활용해 점검하는 게 특징이다. LG전자 제공

 

 업계에선 일찌감치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는 제품 판매 외 서비스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이용 가격을 성수기인 5월 대비 최대 17% 할인된 연중 최대 혜택가에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문 CS마스터가 분해 세척, 자외선 살균 등 8단계 과정을 통해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사전점검과 클리닝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에어컨 프리미엄 클리닝 서비스’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세탁기·건조기 등 타 품목 클리닝 서비스와 동시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전자랜드는 ‘선한청소’ 서비스 비용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선한청소는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의 가전 등에 대해 세척 및 살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중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했다.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에어컨의 냉방 성능, 냉매 상태, 전원 및 배선 연결, 필터 및 배수 호스 위생 상태 등을 AI 기술을 활용해 점검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사전점검 신청자 수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주호 롯데하이마트 에어컨·냉장가전팀장은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올여름 폭염이 예고되는 만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원하는 시기에 가전을 설치받고 미리 여름을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들이 적절한 시기에 제품을 구매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직원들이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어컨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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