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 보험수익 63%↑…생활밀착형 흥행 장기보험으로 잇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전년 대비 60%를 상회하는 보험수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보험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일시적 손해율 상승으로 적자 규모는 소폭 늘었으나,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에서 거둔 흥행 성과를 장기보험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시키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의 지난해 보험수익은 571억원으로 전년 대비(351억원) 대비 63%(220억원) 증가했다. 실제 상품별 성장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휴대폰보험의 경우 2024년 대비 2025년 가입자 수 189% 증가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함께하는 국내여행보험’은 전년 동월 대비 가입자 규모가 약 5배(496%) 급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외형 성장 이면에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의 순손실은 524억원으로 전년(48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약 42억원 확대됐다. 분기별로는 지난 1분기 –137억원에서 3분기 –104억원으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다시 –17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실적 하락은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유아보험 등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유행한 독감 관련 보험금 지급 청구가 급증하며 손해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신상품 출시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집중되면서 관련 비용이 발생한 점도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인 시장 선점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각종 비용이 투입되면서 외형 성장 속도에 비해 수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뎠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적극적인 상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운전자보험과 건강보험 등 포트폴리오를 넓힌 데 이어 최근 펫보험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그간 해외여행보험 등 단기 보험 영역에서 축적한 성공 노하우를 장기 보험 시장으로 이식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펫보험 시장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보장 규모’와 ‘편의성’을 양 날개로 시장 판도 재편에 나섰다.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보장 한도를 내세워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상품 구조 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수술당일형·수술입원형·수술입통원형’ 등 3종 플랜의 선택형 구조를 채택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과 가입 문턱을 동시에 낮췄다. 이와 함께 전략적 협업과 기술 기반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펫보험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한편, 카카오톡 인프라를 활용한 실종견 찾기 서비스 ‘같이찾개’ 등 빅테크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전면에 배치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보험 중심의 단기보험으로 시작해 영유아, 초중학생, 건강보험에 이어 펫보험까지 카카오페이손보 플랫폼 경쟁력에 부합하는 장기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늘려오고 있다”며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기존 상품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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