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까지 단 115.35p…코스피, 이번주 새역사 쓸까

시선은 전쟁서 실적으로
오는 23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주목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4.13포인트(0.55%) 하락한 6191.92에 마감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4.13포인트(0.55%) 하락한 6191.92에 마감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지난주 육천피를 회복한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와 경계심이 여전히 혼재한 가운데서도 이번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등에 업고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지 주목된다.

 

 지난 한주 국내 증시는 전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19일 현재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까지 약 115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주요국 증시 중 주간 수익률 선두

 

 이날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주(10~17일) 글로벌 증시는 안도 랠리가 펼쳐지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이 주간 수익률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코스피가 그 뒤를 쫓았다.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3.05포인트(5.68%) 오른 6191.92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6.41포인트(6.99%)나 뛴 1170.0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에서 국내 증시가 1위와 2위의 주간 수익률을 각각 석권한 것이다.

 

 이어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약 5.2%)를 비롯해 대만 가권지수(약 3.9%),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약 3.3%),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약 2.7%) 등의 순이었다.

 

 지난 11~12일 열린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대면 협상이 결렬된 후 첫 거래일이었던 13일 코스피는 0.86% 하락했다. 하지만 재협상 낙관론이 번지면서 14~16일 사흘 내리 2%대 오름폭을 보였다. 17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다시 소폭 내려앉았다. 

 

 우여곡절 끝에 6000선 고지를 되찾은 코스피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6307.27(2월 26일)까지 115.35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장중 최고점은 지난 2월 27일 세운 6347.41로, 155.49포인트 차이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

 

 국내 증시를 괴롭혀온 전쟁 변수는 이제 정점을 통과한 모습이 완연하다. 종전 기대와 함께 실적과 수주 모멘텀(동력)을 반영한 국내 증시는 어느덧 전쟁 이전 수준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시선이 매크로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걸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 시켜주며 지수의 상단을 추가로 열어젖힐 핵심 트리거 역할을 할 걸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점쳐지는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32조9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종전 대면 재협상을 앞둔 미국과 이란 양측이 물밑 대화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주입할 수 있는 요소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1차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과 같은 조치가 다시 나올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협상 타결을 위한 레버리지로 해석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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