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패션 공룡’ 무신사가 매거진 인수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무신사는 지난해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중국∙일본 등 해외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인 ‘매거진 B’를 발행하는 비미디어컴퍼니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매거진 B는 2011년 창간부터 영문판을 함께 발행하며 해외 40여개 국가에 170만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다. 독자적인 편집 관점을 앞세워 2013년 칸느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은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신사는 이러한 매거진 B의 글로벌 미디어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매거진 B가 축적해온 해외 미디어 네트워크와 영향력, 브랜드 에디토리얼∙크리에이티브 경험이 무신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매거진 B를 단순 미디어를 넘어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지식재산권(IP)과 라이선스 사업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27.5%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6.7% 증가한 140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 성과도 돋보인다. 무신사가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수출 실적은 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일본,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일본 패션 이커머스 조조타운과의 입점 연동을 강화해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지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말 상하이에 첫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가 점포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