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도 진행되는 녹내장...안과 정기검진 중요성 커져”

사진=연천조은안과 강용석 대표원장
사진=연천조은안과 강용석 대표원장

녹내장은 대표적인 실명 위험 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는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특성을 보이는데,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안과에서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기 때문에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녹내장을 ‘조용한 시력 도둑’으로 설명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국내 녹내장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최근 몇 년 사이 녹내장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녹내장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2만 3254명에 달했다.

 

안과에서는 녹내장이 초기에 발견될수록 시신경 손상을 늦추고 시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통증이나 급격한 시력 저하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검진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일상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해 치료 필요성을 낮게 인식하는 상황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환자 상당수는 정상안압녹내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안압이 정상 범위 안에 있어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안압 수치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안저 검사나 시야 검사 등을 통해 시신경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녹내장 치료는 환자의 안압 상태와 시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우선 시행되며, 필요 시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점안제가 개발되면서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질환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녹내장은 단기간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만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점안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 역시 중요하게 언급되는데, 먼저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장시간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하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습관도 눈 피로를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안압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 패턴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천조은안과 강용석 원장은 “녹내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질환 진행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정상안압녹내장처럼 안압이 높지 않아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눈 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약 점안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흡연이나 과음 같은 생활 습관을 줄이는 한편,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생활 관리를 함께 이어가 눈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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