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구조물 붕괴로 6명 사상…서울 도심 퇴근길 교통 혼잡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늘(26일) 오후 2시 33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여파로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서울 도심 일대는 퇴근길 교통 대란을 겪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철거 공사 관련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었으며, 무너진 구조물이 아래쪽 작업 차량과 현장 관계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3명,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에 나섰고, 오후 2시4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매몰자 수색과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관계 기관은 철거 공정과 안전관리 절차, 현장 점검 과정에서의 문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급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사고 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소방청과 경찰청, 서울시, 서대문구 등 관계기관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사고 여파로 철도와 도심 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이 단전돼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는 통일로 서대문역에서 경찰청앞 방향 일부 차로가 사고 처리 작업으로 통제된 것으로 안내됐다. 사고 현장이 서울역·충정로·서대문 일대와 가까운 도심 핵심 구간인 만큼 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와 우회 수요가 겹치며 혼잡이 빚어졌다.

 

한편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된 노후 시설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추진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고가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철거 공사에 착수했으며, 당초 올해 5∼6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해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