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과 디지털 폐기능 검사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병동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28일 대웅제약은 씨어스, 티알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대웅제약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김병수 티알 대표, 이영신 씨어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씨어스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티알의 디지털 기반 폐기능 검사기 ‘더스피로킷’의 연동이다. 생체신호 모니터링 데이터와 호흡기 검사 데이터를 연결해 병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스피로킷은 피검사자의 호흡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디지털 기반 자동판독 기능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천식 등 주요 호흡기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무선 핸디형 검사기다. 경량·포터블 설계를 통해 검진센터뿐 아니라 병동, 이동형 검진, 대규모 검진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웹·앱 기반 정도관리와 보정 기능을 통해 검사자 간 편차를 최소화하고, 기관 차원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도 가능하다.
대웅제약 측은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폐기능 검사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수술 전 폐기능 검사는 마취 후 폐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핵심 절차지만,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가 검사실까지 직접 이동해야 해 낙상 위험에 노출되거나 검사 대기로 수술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호흡기 질환 입원 환자 역시 폐기능 변화를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하지만, 검사실 중심 운영 구조상 병동 내 연속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이 씽크를 통해 폐기능 검사를 처방하면 병상 옆에서 즉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환자 이동 부담과 검사 지연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호흡기 입원 환자의 폐기능 변화를 병동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연속적이고 정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씽크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 데이터와 폐기능 검사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면 단일 지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호흡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고위험 환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병동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대웅제약은 병원 및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 확산과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신규 병원 도입을 위한 영업활동을 지원한다.
씨어스는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임상연구 및 실증사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한다. 티알은 더스피로킷과 관련 시스템을 씽크와 연동해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병원 현장 적용을 진행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은 병상 모니터링에 전문 진단기기를 결합해 스마트병동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병원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실제 의료 환경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