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감소했지만 차주 수와 연체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양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속초·인제·고성·양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25조6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 차주 수는 20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8000명 증가했고, 평균 연체율은 0.54%포인트 상승한 6.93%를 기록했다.
특히 조사 대상 31개 저축은행 중 11개사에서는 대출 잔액이 줄었음에도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용대출 잔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26조4000억원 ▲2022년 28조6000억원 ▲2023년 26조5500억원 ▲2024년 26조9600억원 ▲2025년 26조3900억원에 달했다.
또한 같은 기간 저축은행 신용대출에서 50대 이상 연령대의 비중이 증가했다.
2021년 말 기준 전체 대출 잔액의 27%, 전체 차주 수의 26%를 차지했던 50대 이상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34%, 32%로 상승했다.
50대 차주는 2021년 말 대출 잔액은 5조9400억원, 차주 수는 34만700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각각 7조2100억원, 50만7000명으로 늘었다. 연체율도 4.46%에서 6.66%로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대출 잔액이 7조8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차주 수는 51만3000명으로 증가했고 연체율도 7.14%로 높아졌다.
60대 이상 차주 대출 잔액은 2021년 말 1조1200억원(10만명)에서 지난해 말 1조7300억원(15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연체율 역시 6.00%에서 8.01%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출 잔액은 1조7500억원, 차주 수는 15만6000명으로 늘었고, 연체율은 8.56%까지 상승했다.
이양수 의원은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가계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을 켠 것은 물론 소득 공백기에 접어든 50대 이상의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인 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신용회복 지원이 필요하다”며 “7월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한계차주들이 대출 절벽으로 내몰려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 차주를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인 금융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