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150조원 규모의 국민참여형성장펀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닥 주도 업종과 핵심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진 반면 코스닥은 정책 모멘텀과 성장산업 회복 기대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수급 구조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기관·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경우 성장주 중심의 수혜가 예상된다.
코스닥에는 2차전지와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소부장 등 주요 성장산업 대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2차전지는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전고체 배터리 시장 개화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정책 자금 유입과 대형 기업공개(IPO) 확대가 신규 산업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반도체 투자 확대와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TIGER 코스닥액티브 ETF’를 2일 신규 상장한다. AI 인프라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패키징·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공급 부족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 ETF는 성장성과 산업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비중을 조정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을 구사한다. 60~90개 수준의 종목에 분산 투자해 특정 종목 의존도를 낮추면서 핵심 성장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스닥TOP10 ETF’는 코스닥 대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특정 테마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구성했다.
편입 종목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리노공업,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등이다. 기초지수는 코스닥 구성종목 중 일평균 유동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10개 종목을 선정하며, 동일 섹터에서는 최대 3종목까지만 편입한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달 12일 바이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UNICORN 코스닥바이오 액티브ETF’를 상장했다. 바이오 산업을 신약개발·CMO(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CDMO)·미용의료·전통제약 4개 핵심 섹터로 구분해 투자한다. 비교지수는 FnGuide K-바이오 밸런스드 지수지만 단순 지수 추종보다 초과수익 창출에 초점을 뒀다.
최근 국내 바이오텍 기업들의 기술 수출과 글로벌 제약사 대상 라이선스 아웃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산운용은 “단순 테마 접근보다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종목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