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카드 넘어 청년 플랫폼 진화… 금융권 '나라사랑카드' 3기 경쟁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제공

 

군 장병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을 둘러싼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장병들의 실질적인 소비 패턴에 맞춘 혜택은 물론 금융교육과 문화·복지 서비스까지 확대되면서 단순 군 전용카드를 넘어 청년 특화 플랫폼 경쟁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카드 혜택과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군마트(PX)·교통·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장병과 20대 고객의 생활밀착 업종 중심 혜택 경쟁이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의 ‘신한 나라사랑카드’는 지난달 기준 발급 30만좌를 돌파했다. 이는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카드 매출액도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실제 이용률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장병 이용 빈도가 높은 PX 할인 혜택을 기존 월 2~3회 수준에서 매일 할인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편의점과 올리브영 등 청년층 선호 브랜드 할인 혜택도 강화했다. 모바일 금융 환경 변화에 맞춰 신한 SOL뱅크 내 ‘슈퍼쏠져’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장병 대상 금융교육 콘텐츠와 금융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군 복무 중 상해·질병 보장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역시 육군본부와 군 장병 복지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2019년부터 군부대 내 ‘아름인도서관’ 조성 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7개 부대에 도서관을 개관했다. 올해는 장병 가족까지 이용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 형태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드 혜택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카드는 PX 이용 시 결제대금과 관계없이 매일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대중교통·배달·모빌리티·OTT·패션 등 20대가 선호하는 생활 영역 전반에 할인 혜택을 적용해 장병과 청년 고객을 동시에 겨냥했다. 

 

하나은행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CU 편의점과 연계한 ‘하나 나라사랑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CU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하고 신규 발급 고객에게는 편의점 쿠폰도 제공한다. 현충일에는 행사 상품에 대해 최대 30% 현장 할인도 한다. 하나은행은 군 장병 대상으로 최고 연 10.5%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장병내일준비 적금’과 하나 나라사랑카드 라운지 등의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편의점 제휴 이벤트로 경쟁에 가세했다. 6월 한 달간 GS25에서는 밀키스 제품 1+1혜택을 제공하고, 현충일에는 이마트24 행사 품목에 대해 30% 할인 혜택을 운영한다. 대상 품목은 도시락, 김밥, 음료, 아이스크림 등이며 이용 횟수와 할인 한도 제한은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최근 청년 고객 확보를 위해 진화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혜택과 금융 경험을 얼마나 제공하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