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0.9%포인트 올려잡았다.
OECD는 3일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한국 경제를 이처럼 전망했다.
OECD는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투자를 계속 이끌고, 소비는 재정 정책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걸로 내다봤다.
OECD가 이번에 내놓은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OECD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강해지면 성장률이 전망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한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주목했다. 반면,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 산업 현장의 쟁의 행위, 수출 제한 등을 한국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1.9%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서 2.6%로 0.1%포인트 낮춰서 전망했다. 내년에는 2.2%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GDP 디플레이터를 7.6%로 예상했다.
OECD가 전망한 성장률 2.6%와 GDP 디플레이터를 토대로 계산하면 올해 명목 성장률이 10.4% 수준으로 추정된다.
OECD는 산업 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하면 제조업 부문에서 향후 경기 상황에 관한 기업·경영자의 신뢰·확신이 약한 상황이라고 한국의 1분기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민간 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다 올해 연말로 가면서 다른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점쳤다.
중동 전쟁에 대응한 연료 가격 규제 및 세금 인하 조치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지만, 그 영향이 더 오래 이어지도록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한 정책은 취약 가계와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면서도 “에너지 가격 규제나 유류세 인하 및 수출 제한 조치는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