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5일 첫 투자…성장기업 투자 확대 기대

국민참여성장펀드 구조도. 금융위 제공
국민참여성장펀드 구조도. 금융위 제공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15일부터 본격적인 투자 운용에 들어간다. 정부가 손실 흡수 구조와 운용사 책임투자 장치를 내세워 국민 자금을 모은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실제 수익률과 성과로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열고 책임운용 강화 및 성과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고 정부 재정과 운용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계됐다.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우선 부담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운용사의 책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자펀드 운용사가 결성액의 1% 이상을 의무적으로 후순위 출자하도록 했다. 1%를 초과해 출자할 경우 자펀드 선정 과정에서 가점도 부여한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결성액의 3%, KB자산운용은 4%,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수성자산운용은 각각 5%를 후순위로 출자했다. 

 

성과보수 체계도 강화했다. 금융위는 펀드 만기인 5년 동안 누적수익률 30%를 기준수익으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초과수익의 12%를 운용사 성과보수로 지급하기로 했다. 

 

비상장기업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신규 자금을 40% 이상 공급하거나 비수도권 투자 비중을 40% 이상 달성한 운용사에는 추가 성과보수도 제공한다. 인센티브 요건을 충족할 경우 운용사의 초과수익 배정 비율은 최대 20%까지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 구조를 민간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고금리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비상장기업 투자 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정책 자금이 유입될 경우 성장 단계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업과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 공급이 확대될 경우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 사다리 복원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으로 업계에서는 실제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국민 참여형 펀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 자금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인 만큼 기대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정책펀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책 목표와 수익성 간 균형도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신규 자금 공급과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지만, 운용사 입장에서는 정책성과와 투자성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아울러 자펀드별 투자 성과와 자금 집행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성과관리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22일 출시돼 지난 11일 판매를 마쳤으며 15일부터 자펀드별 투자 집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