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환전부터 공항 라운지까지 한 번에”…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공략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을 찾은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을 찾은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업계는 해외여행객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마케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캐시백이나 마일리지 적립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플랫폼에서 환전, 결제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 현지 할인까지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외 결제 혜택 확대…환율 부담 낮추기 경쟁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오는 8월 31일까지 페이북 트래블월렛 이용 가능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머니 결제 시 최대 6% 캐시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페이북 트래블월렛은 BC카드가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선보인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로, 45종의 외화를 지원하며 전 세계 200여 개국 비자(Visa)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환전 수수료는 물론 해외 결제 및 ATM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돼 해외여행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간편하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별도의 전용 앱 설치 없이 하나페이 안에서 라운지 이용권 구매부터 발급, 입장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공항 라운지 플랫폼인 ‘더라운지(The Lounge)’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 여행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에 집중했다. 해외 이용 고객을 위한 ‘KB NEED Global 카드’를 선보이고 해외 소비 혜택을 확대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3.5%,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의 0.5%를 청구 할인해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 해외출장이 잦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환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행사에 응모한 뒤 해외 가맹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달러당 1400원의 고정환율을 적용해 환율 차액을 포인트리로 제공한다.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일본·베트남·대만·홍콩·마카오 등 주요 여행지에서 해외 결제 금액의 10%를 즉시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할인 경쟁도 뜨겁다. NH농협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오는 8월 말까지 중국과 일본, 베트남,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주요 여행지에서 해외 결제 금액의 10%를 즉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소 결제 금액 기준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해 기념품 구매나 식료품 등 소액 결제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올바른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면 혜택은 더욱 확대된다.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해외 가맹점 할인 혜택이 이번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돼 여행 경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인천공항 교통 서비스와 국내 백화점·면세점 할인 혜택까지 더해 여행 전후 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넘어 간편결제까지…해외결제 시장 공략

 

간편결제 플랫폼도 해외 결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마카오 정부관광청과 협업을 통해 해외 QR결제 이용 활성화에 나섰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는 QR결제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 이용자들이 별도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사용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해외 QR결제 이용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지역 결제액은 올해 1~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이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여행객들이 현지 교통과 식음료, 쇼핑 분야에서 QR결제를 적극 활용하면서 간편 결제 서비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환전, 결제, 현지 할인 등 여행 과정 전반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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