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가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기세를 몰아 대망의 9천피마저 넘어설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64포인트(1.58%) 상승한 8864.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종가 기준 지난 2일 세운 기존 최고기록 8801.49를 뛰어넘었다. 장중 최고치는 같은 날 기록한 8933.62다.
1.20%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8600선까지 밀렸으나 장 중 혼조세로 돌아선 뒤 장 후반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개인이 약 5000억원을 순매수해 기관(5819억원)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 1조원 가까이 순매도,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SK하이닉스가 25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는 9천피 고지까지 135.76포인트만을 남겨놓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초 장 중 8933.62까지 치솟아 9천피 고지를 밟는 듯 했다.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서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중동 전쟁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상승 랠리에 한층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 8일 8% 넘게 급락하며 7400대까지 밀린 ‘검은 월요일’ 이후 지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7월 중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최근 강세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장은 단순히 해외 투자 접근성 개선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가능성을 여는 이벤트라는 이유에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편입 시에는 반도체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 유입과 미국 반도체 동종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확대,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새벽 발표될 미 마이크론 실적과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기점으로 실적 장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한미전략투자공사의 출범과 함께 대미투자특별법 시행으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본격화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원전, 조선, 반도체 등 전략산업 수혜주의 일부 선반응 속 1호 프로젝트 발표 시점에 따라 추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