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심사 제도 도입과 인수심사 체계 개선으로 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만성질환이나 질병 이력으로 가입이 제한됐던 유병자 시장이 열리면서, 보험사들은 보험료 부담을 차등화하는 등 상품을 앞세워 신계약 확보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사망 보장과 암 치료 보장을 결합한 ‘삼성 암치료플러스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암 진단 후 치료 시 치료보험금을 지급하며, 지급된 액수만큼 사망보험금을 증액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유병자 대상의 ‘삼성 간편 암치료플러스종신보험’도 출시했다. 당뇨·고혈압 이력이 있더라도 3가지 간편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결합한 ‘교보K-맞춤건강보험’을 내놓았다. 기존 유병자보험이 주계약과 모든 특약을 간편심사 기준으로만 가입해야 해 질환과 무관한 보장까지 보험료가 할증되던 기존 구조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건강 상태에 따라 특약별로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분리해 설계할 수 있어, 고혈압·당뇨가 있더라도 질병 이력과 무관한 특약은 일반심사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상품은 주계약으로 사망을 100세까지 보장하며, 3대 질병을 중심으로 핵심 특약을 구성했다.
KB손해보험은 암 관련 고지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KB 3.N.암 심플러스 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유병자보험의 중대질병 고지 항목 중 ‘암’ 항목만 적용했으며, 고지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조건에 맞춰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릴 의무 사항은 최근 3개월 내 진단·의심소견 여부, 최근 N년(1~5년) 내 입원·수술 여부, 최근 N년 내 암 진단 및 치료 여부 등이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90세까지로, 갱신을 통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은 치매 보장 가입 문턱을 낮춘 ‘하나더넥스트 간편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과거 병력이나 수술 경험이 있더라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최근 5년 이내 입원·수술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를 2년 이내로 축소했으며, 병력 확인 항목도 일부 주요 질환 중심으로 단순화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고객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기준은 낮아졌으나 치매 초기 단계부터 진단, 치료, 간병까지 이어지는 보장 내용은 기존 일반 상품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및 신경인지기능 종합검사 비용(급여 기준, 최초 1회) 등 조기 확인을 위한 보장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간편 치매간병보험은 가입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손님들이 쉽고 편리하게 치매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유병 고객과 시니어 손님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