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외환시장 개혁 지속”…코스피도 하루 만에 반등

MSCI 로고. 홈페이지 캡처
MSCI 로고. 홈페이지 캡처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이 좌절된 가운데 한국 재정∙금융당국은 24일 국제적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MSCI 연례 시장분류 평가 결과 입장문에서 “그간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성과에 대해 MSCI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제도 개선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한국의 관찰대상국에 진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등재됐다. 하지만 MSCI는 원화 환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선진국지수 승격을 번번이 보류했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시켰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관계 당국은 내년 6월 편입을 목표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마련, 추진해왔다. 재경부와 금융위는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과제의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CI가 제도의 실질적 시행과 문제 해결, 시장 참여자의 변화 체감 정도를 주된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만큼, 정부가 올해 1월 내놓은 로드맵 완료 시점에 재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8대 분야 39개 과제를 담은 로드맵은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접근성 리뷰에서 편입 유보 가능성이 제기된 까닭에 이날 발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전날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보란듯이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미 증시에서 들려온 반도체 약세 소식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등 대외적 약재에도 아랑곳없이 전날에 이어 주식을 들어담은 개미들이 지수를 힘껏 밀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에 장을 마쳤다.

 

 지수 반등은 이번에도 반도체가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9.84% 급등한 3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0만원대까지 회복했던 SK하이닉스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소폭(0.98%) 오른 258만원으로 장을 닫았다.

 

 전날 900선이 붕괴됐던 코스닥지수도 반등에 성공하며 17.79포인트(2.00%) 오른 909.31에 마감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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