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출신 이용환 대표가 이끄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출범 10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며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보험금을 즉시 차감하는 등 혁신 서비스를 앞세워 펫보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4년 3월 설립된 마이브라운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펫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영위 본허가를 획득해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했다. 마이브라운의 본허가 획득은 소액단기전문보험업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다.
최근 국내 펫보험 시장이 최근 5년 사이 5배 이상 성장하며 손해보험사들의 주요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마이브라운은 이 대표 체제 아래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30여 년간 상품, 서비스, 시스템, 금융보안 등 보험업의 핵심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특히 마이브라운의 창립부터 금융위원회 본허가 취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험업 전반을 아우른 이 대표의 전문성은 마이브라운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대표 체제 아래 마이브라운이 전면에 내세운 핵심 혁신 동력은 일본 애니콤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춘 현장 지급 구조인 ‘라이브청구’ 서비스다.
기존 국내 펫보험 정산 방식은 보호자가 진료비를 병원에 전액 결제한 뒤, 별도의 서류를 챙겨 보험사에 청구해 보험금을 돌려받는 ‘사후 청구’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마이브라운이 도입한 라이브청구는 병원 접수 및 수납 단계에서 보험 적용이 즉시 이뤄진다.
이용자가 앱에서 발급된 큐알코드를 제시하면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사후 청구 없이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동시에 진행된다. 보호자는 수납창구에서 보험금이 차감된 본인부담금만 결제하고 진료를 마칠 수 있어, 고액 수술비나 진료비 발생 시 체감하는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이는 보험금을 나중에 돌려받는 보상이 아니라 병원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마이브라운은 복잡한 상품 구조와 보장 대비 높은 보험료 등으로 가입을 망설였던 반려인들의 고민을 반영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특히 실질적인 보장 혜택을 넓히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내시경 등 주요 검사 항목은 물론, 경련·췌장염 등 반복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 펫보험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험이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병원 이용의 편의성과 보험금 청구절차의 혁신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라이브청구를 통해 보험금을 제외한 나머지 진료비만 고객이 부담하는 새로운 결제 경험을 확산시켜 펫보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