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술 작가 김용남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라구사 이블라(Ragusa Ibla)에서 열리는 국제 예술·디자인 축제 ‘BAROCCO & NEOBAROCCO 2026’에 공식 초청돼 전시에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로크 도시의 역사적 공간 안에서 한국적 미학과 현대적 조형 언어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BAROCCO & NEOBAROCCO’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구사 이블라 일대에서 진행되는 국제 문화예술 축제다. 건축, 예술, 디자인, 패션 분야의 작가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유럽 창작 분야의 교류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6월 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오프닝 행사에는 이탈리아 디자인 매거진 ‘Interni’의 편집장 Gilda Bojardi가 참석했으며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안토니오 마라스를 비롯한 국제 예술가들이 함께했다. 김용남 작가는 한국 작가로 공식 초청돼 작품을 선보였다.
김용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COME ACROSS II’를 공개했다. 해당 작업은 한국 전통의 정신성과 현대적 조형 언어를 결합한 작품으로,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무위(無爲, Actionless Action)’와 기억, 영성, 변화, 소통의 의미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전시는 동양적 철학을 현대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김용남 작가의 작업 방향을 유럽 관객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라구사 이블라의 바로크 건축 환경은 작가의 조형 언어와 맞물리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이 하나의 전시 맥락 안에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행사 기간 김용남 작가에게는 참여 작가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의 ‘Video Archive Room’이 제공됐다. 해당 공간에서는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와 2025년 밀라노 Rossana Orlandi Gallery 개인전 ‘COME ACROSS I’의 장면이 상영됐으며 이를 통해 작가의 작업 과정과 국제 활동이 함께 조명됐다.
김용남 작가의 작업은 바로크 시대의 장식성과 극적인 조형성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동양적 조형 언어와 현대적 감각을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정신성을 표현하며, 라구사 이블라의 역사적 공간과 연결되는 전시 흐름을 형성했다.
김용남 작가는 현재 유럽 주요 갤러리스트와 큐레이터,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 전시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예술도시 Gibellina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지예술과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알려진 Gibellina에서 대표작 ‘PAGODA 293’ 설치를 포함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적 미학과 동양 철학을 유럽의 자연·예술 환경과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