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정식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고 약 2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네이버 앱의 검색창인 ‘그린닷’이 AI탭 중심으로 재편됐다. 구체적으로 멀티모달 검색의 핵심 도구 ‘스마트렌즈’는 검색창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AI탭 버튼 옆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고, ‘음악 검색’은 AI탭 안으로 통합됐다.
네이버 측은 “AI탭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쇼핑, 장소 탐색,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라며 “일평균 50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메인에서 모든 사용자가 모바일과 PC 검색창의 AI탭 버튼을 통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부터는 AI 브리핑 하단의 대화창에서도 AI탭으로 진입해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AI탭은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 탐색을 넘어 사용자 행동을 유기적으로 이끄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상품과 장소 카드 클릭률(CTR)은 각각 20% 이상을 기록했으며, AI탭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쇼핑과 플레이스 서비스 등으로 연결되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실제 AI탭을 11회 이상 방문한 사용자는 1회 방문 사용자 대비 상품 클릭은 2.7배, 장소 클릭은 2배 높게 나타났다.
정식 버전에는 네이버 지도 및 실시간 예약 가능 시간대를 답변 안에서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사용자는 식당이나 카페, 특정 장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 확인부터 예약 및 방문까지 필요한 행동을 한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네이버는 AI탭 정식 출시에 맞춰 실행 중심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에 최적화된 차세대 모델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를 탑재했다. 대규모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하도록 최적의 크기와 구조를 도입,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하이퍼클로바X의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서비스 시나리오, 버티컬 데이터, 사용자 피드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질의 이해와 답변 요약, 도구 호출 등 핵심 성능을 고도화했다.
네이버 측은 “해당 특화 모델을 기반으로 AI탭의 에이전트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사용자의 예산과 선호 지역 등을 반영해 맞춤형 부동산 매물을 추천하는 기능,건강검진 결과지를 업로드하면 개인 맞춤형 생활 습관 및 건강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건강 에이전트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연내 ‘웨일 브라우저’에도 AI탭을 탑재해 웹 환경 전반으로 사용자 접점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탭에 우리 회사의 독보적 서비스 생태계와 데이터 인프라, AI 기술력을 집약했다”며 “수천만 네이버 사용자에게 탐색에서 실행까지 연결되는 차별화된 에이전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