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7월 2분기 실적시즌 앞둔 국내 증시, 향방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제공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제공

 

지난 6월 국내 증시는 사상 첫 9000선 돌파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 냈지만, 고점이 높아진 만큼 변동성도 유달리 심한 모습을 보였다.

 

올 하반기로 접어든 7월 주식시장이 변동성 파고를 넘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시장의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컸다.

 

6월 한 달간 급등락 장세에 유가증권시장에선 매수 및 매도 사이드카가 총 10번 발동됐다. 극약처방인 서킷브레이커도 3번이나 울렸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어섰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력도 커졌기 때문이다.

 

종잡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에 투자자들은 혀를 내둘렀지만, 주가의 방향성은 결국 기업 실적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전날 한국의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수출 효자종목 반도체가 4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로 변동성은 커졌지만, 결국 주가 방향성은 실적과 동행한다”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쏠림 때문에 펀더멘털 대비 가격 매력이 높아진 기업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7월은 2분기 실적시즌이다. 2분기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은 22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급증한 사상 최대 수준이 점쳐진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약 70%(159조원)를 차지할 걸로 예상된다. 반도체 제외 업종의 경우에도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유 연구원은 “7월 국내 증시는 실적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주도주(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쏠림보다는 확산을 준비할 시점”이라며 “코스닥은 단기 낙폭 과대와 정책 기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실적이 오히려 셀온의 빌미가 되거나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하며 단기 조정,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상승 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국내 증시의 강세를 전망했다.

 

3분기까지는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연관 업종이 강세를 지속하겠지만, 4분기에는 내수 업종까지도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에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1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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