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號 OK금융, 보험업 품고 종합금융그룹 도약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구상이 보험업까지 확대되면서 OK저축은행이 그룹 성장의 핵심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기반으로 성장한 OK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계기로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내부통제 강화와 수익원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예별손해보험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이전받아 설립된 가교보험사다. 앞으로 매각 협상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면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이번 인수는 최 회장이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재일교포 출신인 최 회장은 2004년 러시앤캐시를 앞세워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한 이후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14년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던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현재의 OK저축은행으로 출범시켰으며 이후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에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해 OK캐피탈을 출범시키는 등 금융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OK저축은행은 그룹 성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15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고,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부실 금융사를 정상화한 경험은 이번 예별손해보험 인수 추진 과정에서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성장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대부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력과 일본계 자본이라는 꼬리표는 금융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증권사와 캐피탈사 인수전에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시장 여건 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최 회장은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2019년 그룹명을 OK금융그룹으로 변경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정비했고 2023년에는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대부업 중심 경영에서 벗어났다. 이후 중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금융 계열사 확대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해 왔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OK금융은 저축은행·캐피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보험을 포함한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보험업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자산운용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저축은행업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예별손해보험 인수는 최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저축은행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같은 전략에 맞춰 OK금융은 올해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수익원 다각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신상품과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IB금융 및 기업여신 중심의 투자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OK금융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위한 영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상품과 신규 시장을 적극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IB금융과 기업여신 중심의 투자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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