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도매물가 둔화에 따른 통화 긴축 완화 기대감과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강세에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5만2658.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38% 상승한 7572.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2% 오른 2만6269.23을 각각 기록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에 뉴욕증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활기를 띠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덕분이다. 도매물가 성격의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에 인플레이션 향방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이번 낙폭은 작년 4월(-0.3%) 이후 최대치이자, 작년 8월(-0.2%) 이후 10개월 만이다.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이 더해지며 시장의 긴축 종료 기대감은 한층 고조됐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통과했으며 향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힘입어 시장이 예측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8~29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지난 8일 31.0%에서 이날 10.2%로 수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4% 날아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도 3%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가파르게 올랐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섹터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마이크론이 8% 급락했고, 인텔(-4.7%)과 AMD, 램리서치도 3%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