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최근 조정을 겪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다음주 빅테크 매출 증가율이 여전히 견조한지를 판단하면서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6000선에서 오래 머물기 보다는 가격 조정이 세게 난 다음에 7000 초중반으로 리바운드를 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 미국 이란 전쟁의 재점화 가능성, 중국에 대한 AI 모델 경쟁 등 악재가 중첩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라며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있지만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에서 1.4배 정도가 적정한 록바텀(하단)”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코스피로 치환해보면 6000선이 나온다는 게 김 연구원은 설명이다. 반도체가 시클리컬한 산업이라는 점은 감안해도 6000선이 하단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김 연구원은 “그간 고점에서 많이 물려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8000선 중반이 넘어가면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좀 과도하게 빠진 상황이고 다음 주에 빅테크 매출 증가율 특히 클라우드 쪽을 보면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후에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2025년 217조원을 버는 시장에서 올해 759조원을 버는 시장이 됐다. 내년에는 1000조원을 버는 시장으로 바뀐다”며 “인공지능 메가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빅테크들이 1∼2년은 재무적으로 타이트해진다고 해도 투자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빌미가 된 장기공기계약에 대해선 “어닝에 대해 과거처럼 큰 진폭으로 나타내는 것보다 레벨이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지금은 노이즈가 있지만 이후에는 어닝이 지켜지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화된 이란 사태는 미국이 중간선거가 가까워졌다며 극단적으로 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에 대해선 “오늘 시장이 생각보다 오전에 많이 안 빠지는 이유는 과도하게 가격 조정을 받아서 이 정도에서는 좀 바닥을 지지하겠라는 판단으로 보인다”이라며 “규제안이 나온 것도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