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67%…9년 반 만에 최고

뉴시스
뉴시스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대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61%)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기(0.64%)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16년 10월(0.8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2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90%)보다 0.10%포인트 오른 1.00%를 기록하며 1%대에 진입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이 1.11%로 0.13%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84%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5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며 “은행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