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美 타코마항 항만크레인 교체 수주... 마스가 본격화

HD현대삼호가 2024년 부산신항 터미널에 설치한 스마트 항만크레인 모습. HD현대삼호 제공
HD현대삼호가 2024년 부산신항 터미널에 설치한 스마트 항만크레인 모습. HD현대삼호 제공

HD현대삼호가 미국 항만크레인 사업을 수주하며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HD현대는 최근 ‘워싱턴 항만터미널(Washington United Terminals lnc., 이하 WUT)’과 항만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의 미국 계열사인 WUT의 노후 크레인을 교체하고,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용 능력 확대를 위한 터미널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WUT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총 8기의 안벽크레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기는 HD현대삼호가 지난 1999년 공급한 장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들 중 노후화된 안벽크레인(항만에 접안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 2기를 신규 장비로 교체하고 야드크레인(터미널 내 야드에서 차량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 2기를 신규 추가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항만 하역 경쟁력 제고 및 대형선박 수용 능력 확대, 운영 안정성 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삼호는 안벽크레인 2기와 야드크레인 2기의 설계,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행, 2028년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크레인에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고품질 철강재가 적용, 조선·항만·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의 기술 역량이 모두 결집된 형태의 프로젝트로 진행돼 대한민국 기간 산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삼호의 우수한 설계·제작 기술력은 물론 미국 항만 운영 현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앞서 HD현대삼호는 지난 1985년부터 미국 주요 항만에 총 20기의 항만크레인을 공급한 바 있다.

 

더욱이 미국 정부와 업계를 중심으로 항만 공급망 안정화와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가를 통한 한·미 조선협력 사업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수주는 HD현대삼호의 미국 내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만나 한·미간 조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상호 협력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타코마항 항만크레인 수주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향후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 개발을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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