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해외로 수천억 빠져나가…서학개미 순매수액 80% 육박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빠져나가는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에 맞먹는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스테이블코인 해외 출고액은 2조7625억원, 입고액은 2조2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순출고액(순유출)은 5603억 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약 7220억원)의 77.6%로 약 80%에 육박하는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연속 해외 순유출을 기록하며 매달 수천억원 규모가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유출의 주된 원인으로 국내 거래소에서는 금지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투자 수요를 꼽는다. 해외 거래소들이 주식 연계 상품 등으로 거래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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