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 만에 국내 공장 멈췄다…노조 8시간 전면파업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빌딩 사기 모습. 뉴시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빌딩 사기 모습. 뉴시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내 전 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해고자 복직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기술직 오전조는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조 역시 출근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울산·아산·전주공장 등 현대차 국내 생산라인이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 노조가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이 시작된 이후 2~6시간씩 부분파업을 반복해왔다. 이날 전면파업까지 더하면 올해 누적 파업시간은 60시간, 생산라인 기준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능력을 약 460대로 보고 누적 생산 차질 규모를 약 5만5200대로 추산하고 있다.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한 매출 차질 규모도 2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지난달 8일 이후 41일 만인 지난 18일 16차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상여금 50% 인상과 정년 2년 연장,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조합원 임금에서 고정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4.8%에 불과하다며 상여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도 연간 최대 1800억원 수준으로 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일부 요구에 대해 법적·제도적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여서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