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오는 9월 9일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최종 시한으로 배수진을 쳤다.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노조는 27일 입장을 내고 “이번 쟁의행동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심각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 및 복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생존권적 요구”라고 밝혔다.
현재 노사 간 최대 쟁점 중 하나는 안전 기구 설치다. 노조 측은 실질적 권한을 갖는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신설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존 안전협의체 틀을 유지하는 수준의 방안만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측의 여론전과 압박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1조4000억원 규모’라고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노조는 “교섭의 맥락과 배경은 외면한 채 거액의 총액만 부각해 노조를 도덕적으로 공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조건 실태를 알리기 위한 고용노동부 앞 기자회견마저 사측이 중단을 요구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58년 무분규 역사를 깨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면서도 “9월 9일까지 사측의 진정성 있는 제시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예정된 파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비상대응체계를 즉각 가동해 부분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조업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공장 가동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