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뚫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긴축 충격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2%대로 반영했다. 물가 지표 발표 전 약 70% 수준에서 단숨에 20%포인트 넘게 치솟은 수치다. 오는 12월까지 현 수준 이상의 고금리가 이어질 확률도 98.7%에 달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현행 3.75%에서 4.00%(범위 3.75∼4.00%)로 올라선다.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뒤 이어온 동결 기조를 깨고 다시 긴축으로 방향을 트는 셈이다.
긴축 복귀 신호에 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12%까지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5%선을 뚫었다.
중동 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에너지발 2차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탓이다.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2.4% 오르며 물가 불안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워시 의장의 정치적 부담도 극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해서 그들(연준) 공식과 상관없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