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 반도체 ETF 차익 맹폭에…“지수형 펀드, 이해충돌 없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후보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이형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후보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이형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및 가족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논란과 관련해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상품을 장기 보유한 것에 불과하다”며 직무상 이해상충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하거나 개별 기업 주식을 매매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법적·도덕적 관점에서 어떠한 이해상충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상훈·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재경부 1차관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재직 당시의 ETF 집중 매입과 평가 차익 문제를 제기하자 사적 이익 추구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과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검토 간담회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상향(리밸런싱 유예) 회의에 관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상적 정책 집행 과정이었음을 내세웠다. 이 후보자는 “당시 회의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각계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적법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국민연금 회의 당시 본인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안정과 파급 효과를 감안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4년간 회의록을 비공개하기로 의결한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현 시점에서 낱낱이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협상 과정에서 당초 설정한 투자 한도를 초과하고 손실 흡수 장치가 훼손됐다는 야당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등 대미 투자 규모 논란과 관련해 “대미 투자는 연간 200억 달러, 총 2000억 달러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투자 상한선 등 기존에 설정한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국익이 최우선으로 확보되도록 미국 측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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