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대미투자 좋은 결실 맺도록 노력”

워싱턴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
루비오 “호르무즈 항행 협력 중요”
조현 “호르무즈 기여 계속 소통”
미 “자국 기업에 공정한 환경” 강조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9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9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미 외교장관이 양자 회담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협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입장을 확인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은 전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회 보고가 연기되면서 다음 주로 미뤄진 상황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9일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만나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의 양자 회담은 올해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현재 양국의 대미전략투자사업과 관련해 협의가 좋은 결실 맺도록 노력해나가자고 했고, 이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도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협의가 잘 마무리되게 국무부 차원에서도 노력한다고 했다”며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JFS)를 포함한 양 정상간 주요 합의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도 미국 및 국제사회와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 장관이 대북 정책 전반에 있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한미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을 만나 전시작전권 전환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콜비 차관은 국방비 증액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동맹 역량 강화와 역할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전략 분야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며 반도체 협력부터 거론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루비오 장관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며 평등한 사업 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미국의 핵심 산업을 위한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JFS상 투자 약속의 신속한 이행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양 장관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회담 결과 설명에 있어 조 장관은 대미투자 협의의 원만한 마무리에 방점을 둔 데 비해 국무부는 대미투자의 신속한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와 관련해서는 전쟁에 관여·개입하는 파병을 제외하고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 표명에 대해 국무부 차원의 기여 촉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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